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바닷물 침수, 데이터 복구 가능한가요?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바닷물 침수, 데이터 복구 가능한가요?

휴가철이면 빠지지 않는 스마트폰 사고 중 하나가 바로 침수입니다.
특히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처럼 방수 기능이 탑재된 기기라 하더라도,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될 경우 회로 손상과 데이터 손실 위험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최근 실제 사례에서도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바닷물에 약 15분 이상 침수된 뒤 전원이 완전히 꺼졌고, 화면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입고된 적이 있습니다.
기기 안에는 고객님의 자녀 사진, 금융 관련 앱, 카카오톡 대화 내역, 문서 파일 등 다양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었고,
서비스센터에서는 메인보드 교체만 가능하며 데이터 복구는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작동이 멈춘 침수폰이라도, 메모리 칩(UFS)이 살아 있다면 데이터 복구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화나 무리한 전원 시도 없이, 가능한 한 빠르게 전문 복구 절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

바닷물 침수는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회로 부식과 쇼트의 복합 손상

바닷물은 염분과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수돗물 침수보다 훨씬 빠른 부식을 유발합니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2단 구조의 메인보드를 채택하고 있으며, 내부 회로 간 간격이 매우 좁기 때문에 염분이 침투하면 빠르게 회로 간 단락이 발생합니다.

입고된 기기의 경우, 초음파 세척기를 통해 염분을 제거한 뒤 고배율 현미경으로 회로 상태를 점검한 결과
PMIC(전원관리 칩)와 주변 저항 부위에 심한 부식과 쇼트 흔적이 있었고, 해당 부품을 정밀하게 교체하고 절연 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전원 공급이 안정화되자, 메모리 칩에 대한 전기 신호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단순 수리와 다른 점은, 데이터 복구는 기기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내부 저장소에 직접 접근하는 포렌식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기기가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아도, 저장소의 파티션 구조를 분석하여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

복구된 데이터 구성과 침수 시 유의할 점

해당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서는 약 19GB에 달하는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복원된 항목은 사진, 영상, 녹음파일, 메모, 연락처, 문자, 카카오톡 미디어 파일 등 대부분의 사용자 데이터였으며,
데이터 손실 없이 정상적인 구조로 정리되어 전달되었습니다.

바닷물에 침수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인보드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았을 것
• 저장소(UFS)가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았을 것
• 초기화나 강제 펌웨어 설치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
• 전원 반복 인가, 리플로우, 리볼링 등 비전문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침수 직후 전원을 켜보거나, 드라이기 등으로 건조를 시도하는 경우 내부 손상이 급격히 심화될 수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원을 끄고 아무 조작 없이 바로 복구 기관에 진단을 맡기는 것입니다.